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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車보험 가입 3년새 두배 늘어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6 17:17

수정 2016.05.16 17:17

작년 가입 8만4720건.. 전년 대비 30% 늘어나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덕
외국인 車보험 가입 3년새 두배 늘어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외국인이 3년새 두 배가량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증가와 맞물린 결과로, 향후 보험가입 외국인의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외국인 자동차보험 건수는 지난해 8만472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건수는 지난 2012년 4만6515건, 2013년 5만4094건, 2014년 6만6335건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아울러 증가규모 역시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6.3%와 22.6%로 확대됐다.


이처럼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외국인이 급증한 것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실제 국외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주민수는 지난 2006년 53만6627명에서 2015년 174만1919명으로 늘었다. 10년 간 외국인 주민수가 3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2012년(140만9599명)에서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증가율도 24%에 달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유학생, 노동자 등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외국인의 보험 가입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손해보험사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외화표시 자동차보험을 지난해 말 폐지했다.

외국인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더라도 사실상 미미한 시장 점유율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는 늘고있더라도 전체 자동차 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 가량인데, 달러화로 통용되는 이 상품 판매를 위해 드는 인력 및 비용이 오히려 높아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외화표시 자동차 보험에 가입 건은 개인.업무용 자동차보험으로 승계됐다.

전용상품 개발 대신 보험사들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 마련으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전용 상담센터를 운영해 외국인에 특화된 보험관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언어인 영어, 중국어, 일본어 가능 직원을 항시 배치 중이다.
현대해상 역시 외국어 구사 가능 인력을 콜센터에 배치해 외국인 고객을 위한 상담을 운영 중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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